쿠팡을 비롯한 온라인 유통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소비자 입장에선 분명 편해졌어요. 그런데 통계를 들여다보면, 같은 시기에 대형마트·백화점에 입점한 중소기업들은 매출 감소와 마진 축소로 점점 더 숨이 막혀가고 있더라고요.
오늘은 쿠팡 중심 온라인 유통 성장이 오프라인 유통과 입점 중소기업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실제 조사 수치와 함께 차근차근 풀어보려고 해요. “온라인이 잘 되면 다 같이 좋은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셨다면, 이 글이 그 이면을 한 번쯤 같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함께 볼 온라인·오프라인 유통 구조 변화 로드맵
- ➤ 1. 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 매출이 왜 줄었나?
- ➤ 2. 온라인 유통시장 성장, 생활용품·잡화에 더 치명적인 이유
- ➤ 3. 마트 폐점·유통망 축소가 주는 직접적인 타격
- ➤ 4. 직매입 76.3%… 낮은 납품 단가의 그림자
- ➤ 5. 특약매입·임대을·백화점 수수료 구조 한눈에 보기
- ➤ 6. 앞으로 살아남기 위한 ‘중소기업·오프라인 유통’의 과제
1. 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 매출이 왜 줄었나?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대형마트에 입점한 중소기업의 37.5%가 2024년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했다고 답했어요. 오프라인 소비가 줄고, 유통 구조가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입점 중소기업 실적이 직격탄을 맞은 셈이죠.
예전에는 “마트에만 들어가면 물건은 어느 정도 팔린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소비자 발걸음 자체가 줄어들다 보니 “입점해도 매출이 기대만큼 안 나온다”는 하소연이 늘고 있습니다.
2. 온라인 유통시장 성장, 어떤 업종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았을까?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기업 중 29.5%는 그 이유로 “온라인 유통시장 성장”을 꼽았습니다. 쿠팡을 비롯한 이커머스 플랫폼이 생활 전반에 스며들면서, 대형마트를 통해 물건을 사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에요.
| 구분 | 매출 감소 원인으로 온라인 성장 응답 비율 | 특징 |
|---|
| 전체 입점 중소기업 | 29.5% | 온라인 유통 확대를 직접적인 원인으로 인식 |
| 생활용품·잡화 업종 | 34.4% | 일상소비재, 온라인 전환 속도가 가장 빠른 카테고리 |
특히 생활용품·잡화는 쿠팡, 네이버, 마켓컬리 같은 온라인 장보기·로켓배송 서비스와 정면으로 겹치는 영역이라 오프라인 매대에서의 존재감이 더 빨리 줄어드는 모습이에요.
3. 마트 폐점·유통망 축소, 입점 중소기업에겐 ‘판로 붕괴’
- 조사 대상 중 7.8%는 실제로 마트 폐점 피해를 겪음
- 기존 납품처가 사라지며 안정적 판로 상실
- 새로운 거래처·플랫폼을 개척하는 데 시간·비용 부담 증가
오프라인 유통사 입장에선 비효율 점포 정리지만, 그 안에 들어가 있던 중소기업에게는 사실상 “그나마 있던 매출 창구 하나가 사라지는 것”에 가깝습니다. 온라인 전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기업일수록 체감 타격은 더 클 수밖에 없고요.
4. 직매입 76.3%… “납품은 안정적이지만 남는 게 없다”
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의 76.3%는 ‘직매입’ 방식으로 거래하고 있어요. 직매입은 말 그대로 마트가 상품을 먼저 사들이고 재고를 떠안는 방식이라, 표면적으로는 “중소기업에게도 안정적인 납품 구조”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 대가로 납품 단가를 낮게 책정하는 경우가 많아서 정작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마진율이 크게 떨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져요. “물건은 꾸준히 나가는데 통장에 남는 돈은 왜 이 모양이지?”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5. 특약매입·임대을·백화점 수수료 구조 한눈에 보기
| 구분 | 비중 / 수수료 | 특징 |
|---|
| 직매입 | 76.3% / 평균 마진율 20.4% | 재고는 마트 부담, 대신 중소기업 납품단가↓ |
| 특약매입 | 22.0% | 판매 안 된 상품은 반품 가능, 판매 후 정산 구조 |
| 임대을 | 3.7% | 매장을 빌려 직접 판매, 대신 고정비 부담↑ |
| 백화점 수수료 | 최고 38% 수준 | 고객 접점은 좋지만 수수료 부담이 매우 큼 |
백화점 수수료율을 보면 생활용품·잡화·의류에서 특히 높게 나타나는데, 개별 최고치는 신세계 38%, 롯데 36%, 갤러리아 33% 등으로 조사됐어요. 대형마트도 최대 수수료율 25%까지 형성되다 보니, 입점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어디를 가도 마진이 넉넉하지 않은” 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6. 온라인 강세 시대, 중소기업과 오프라인 유통이 함께 고민해야 할 것들
-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큼
- 오프라인 유통사는 매장 축소 + 온라인 채널 강화 전략으로 전환 중
- 입점 중소기업은 오프라인 의존도↓, 자사몰·온라인 진출 병행 필요
- 정책적으로는 거래 공정성·수수료 구조·전환 지원에 대한 논의 필요
결국 “오프라인만 잘하면 된다”는 시대는 이미 끝났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중소기업 생존의 핵심이 되어버렸어요. 동시에, 유통 대기업이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입점 중소기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관리·지원 장치도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 이 부분을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요.
FAQ – 쿠팡 시대, 입점 중소기업과 오프라인 유통이 자주 묻는 질문
Q온라인 유통시장 확대가 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무엇인가요?
오프라인 매장 방문 자체가 줄어들면서, 대형마트를 통한 판매 물량이 감소하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입니다. 매출 감소뿐 아니라 점포 폐점에 따른 판로 상실 위험까지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Q직매입 거래 비중이 높다는 건 중소기업에 좋은 건가요, 나쁜 건가요?
공급 물량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은 있지만, 그만큼 납품 단가가 낮게 책정돼 실제로 중소기업이 가져가는 마진은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거래는 많지만 이익은 적은 구조”가 고착화될 수 있습니다.
Q백화점 수수료율이 높은데도 왜 입점을 계속 추진하나요?
브랜드 이미지·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인 경우가 많습니다. 단기 수익보다는 ‘브랜딩’ 효과를 보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 수익성은 별도 계산이 필요한 구조입니다.
Q온라인으로 전환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까요?
온라인 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깝지만, 마케팅 비용·수수료·광고비 등 또 다른 비용 구조가 있기 때문에 단순 전환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진 않습니다. 오프라인·온라인을 어떻게 균형 있게 가져갈지 전략이 중요합니다.
Q정부나 유통사가 해줘야 할 지원은 어떤 게 있을까요?
판로 축소·점포 폐점 과정에서의 피해 최소화, 거래 공정성 제고, 수수료·마진 구조 개선, 온라인 전환을 위한 교육·마케팅 지원 등이 함께 논의될 필요가 있습니다.
Q입점 중소기업이 당장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응은 무엇일까요?
특정 유통사·채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사 온라인 채널·여러 플랫폼 입점·브랜드 직판 강화 등으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 – 쿠팡 시대, 숫자 뒤에 있는 ‘중소기업의 한숨’을 같이 봐야 할 때
온라인 유통시장이 커지는 것 자체는 시대 흐름이고, 소비자 입장에선 분명 반가운 변화예요. 다만 그 이면에서 대형마트·백화점 입점 중소기업이 어떤 구조 속에서 마진을 나누고, 어떤 방식으로 생존을 이어가고 있는지까지 함께 봐야 비로소 유통시장의 ‘전체 그림’이 보인다고 생각해요.
쿠팡, 온라인 유통시장, 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이라는 키워드는 이제 서로 분리해서 볼 수 없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누가 얼마나 많이 파느냐”를 넘어서, “그 과정에서 누가 얼마나 버티고 있는가”까지 함께 질문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