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마무리할 때면 늘 비슷한 생각을 했다. 오늘도 정신없이 지나갔고, 남은 건 피곤함뿐이라는 느낌.
그런데 요즘은 잠들기 전 하루를 잠깐이라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 짧은 시간이 생각보다 많은 걸 바꾸고 있다는 걸, 조금씩 느끼는 중이다.
하루를 돌아보는 기준이 생겼다
예전에는 하루를 평가할 기준이 없었다. 바쁘면 잘 산 하루 같았고, 여유가 있으면 괜히 허무했다.
이제는 묻는다. 오늘 무엇이 나를 힘들게 했고, 무엇이 나를 조금이라도 웃게 했는지를. 기준이 생기니 하루가 덜 흐릿해졌다.
감정이 다음 날로 덜 넘어간다
하루를 정리하지 않으면 감정이 그대로 다음 날까지 이어진다. 이유 모를 짜증이나 피로감이 남아 있곤 했다.
느낀 점
글로 적어보는 것만으로도, 감정이 제자리를 찾는 느낌이 든다.
사소한 변화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대단한 변화는 아니다. 다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는 점, 반대로 예전보다 덜 흔들리는 순간이 늘었다는 점이 보인다.
기록하지 않았다면 눈치채지 못했을 변화들이다. 그래서 이 사소함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하루를 잘 산다는 감각
하루를 정리한다고 해서 삶이 갑자기 달라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하루를 흘려보내지는 않게 된다.
잘 산 하루란, 완벽한 하루가 아니라 돌아볼 수 있는 하루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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